요즘 틈날때마다 카카오맵을 열고 자전거 여행 코스를 연구 중이다. 서울 - 군산 코스는 작년에 다녀왔고 이번엔 어디를 가볼까 연구를 하다가 섬진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광양까지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보았다.
1. 군산 - 광양 자전거길 요약
- 총거리 : 232 km (만경강, 섬진강 자전거길 이용)
- 일정 : 1박 2일 (순창 모텔에서 1박)
- 주요거점 : 전주, 완주, 임실, 순창, 곡성, 광양
위 사진에서 위쪽 빨간색은 만경강 자전거길, 아래쪽 빨간색은 섬진강 자전거길이다. 파란색 공도 부분도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코스는 전체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도 292m 업힐 하나만 넘으면 그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라 초보자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는 코스이다.
1박 2일 이기 때문에 짐은 최소화했다. 새들백 안에는 튜브, 펑크패치, 공구툴, 속옷, 양말, 액션캠 배터리, 보조배터리, 비상식량, 종주수첩 정도만 챙겼다.
알리에서 구매한 락브로스 새들백 추천! 생각보다 정말 많이 들어가고 안정적으로 거치된다. 이거 하나면 국토종주도 문제없다.
2. 만경강 자전거길, 전주 천변 자전거길 (군산 - 완주)
만경강 자전거길은 도로 상태가 매우 좋아서 군산에서 전주까지 매우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포토스팟만 나오면 멈춰서 사진을 찍고 갔다.
비비정열차가 보인다. 이제 거의 전주에 다 온 거다.
전주에서부터는 전주 천변 자전거길로 갈아타야 한다. 삼례교를 건너서 강가 쪽으로 내려가면 자전거길이 나오고 길 따라 쭉 가면 전주천 자전거길로 자연스럽게 진입한다.
점심은 곰탕이다. 동적골가마솥곰탕 이라는 곳인데 자전거길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전주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3. 완주 - 임실 공도 코스
- 전체 27 km (초반 40% 평지, 중반 30% 업힐, 후반 30% 다운힐)
- 버스로 점프 가능 (전주시외버스터미널 → 전북강진시외버스터미널)
전체 코스에서 가장 난관인 공도 코스이다. 거의 유일한 업힐 코스이고 차는 그렇게 많이 없지만 그래도 공도를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버스로도 점프가 가능한데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북강진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다. 실제로 수도권 등 외지에서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하려고 오시는 분들은 이렇게 버스를 갈아타고 오신다.
옥정호를 건너는 길에 멋진 풍경들이 자주 나온다.
4. 섬진강 자전거길 (임실 - 순창)
공도 코스 꼭대기부터 섬진강댐 인증센터까지 7~8km 정도가 약한 내리막이다. 업힐에서 방전됐던 체력은 내려오면서 다 회복된다.
유명한 섬진강 인증센터 옆 카페. 여기서 보급을 하며 좀 쉬었다.
이제부터는 빨리 달릴수록 손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섬진강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 강가에 좀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강들은 달리다 보면 웅장하고 '역시 자연은 위대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 섬진강은 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바위 모양이 특이하게 요강같이 파여 있어서 요강바위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번 코스의 두 번째 난관이다. 공사중 이길래 다른 다리가 나오겠지 하며 갔는데
돌다리를 이용하여 건너라고 한다. 자전거 들쳐 메고 저 돌다리를 건너왔다. 진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중간에 자전거 강물에 던져 버리고 싶었다.
돌다리 건너면 장군목유원지 인증센터가 나온다. 여기 매점에서 보급 좀 하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다.
출렁다리도 보이고 동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나무집도 보인다.
5. 숙소 (모텔 스테이)
- 1박 5만원
- 장점 : 순창에서 거의 유일한 신축급 모텔, 자전거 실내 거치 허용, 방 무지 넓음
- 단점 : 위치 (자전거길에서 모텔까지 꽤 들어가야 하고, 주변에 식당, 편의점 등 아무것도 없음)
섬진강 자전거길 주변에 민박들도 좀 있는데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면도구, 수건 등을 안 들고 와서 모텔을 예약해야 했다. 하지만 모텔은 자전거길 주변엔 없고 순창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
오래되지 않고 최대한 깔끔한 모텔을 찾다가 모텔 스테이로 예약을 하였다. 그런데 위치가 좀 안 좋다. 순창 시내에서도 좀 더 들어가야 한다.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도 없어서 식사를 하거나 먹을 것을 미리 사들고 들어가야 한다. 나는 순창 시내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사들고 들어와서 먹었다.
오랜만의 장거리라 그런지 안장통이 조금 있어 힘들었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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